5월 특별상영작 그라운드의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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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림극장 작성일15-05-12 00:00 조회4,990회 댓글0건본문
안녕하세요.
미림의 5월, 한국독립영화 특별상영작품은 지난 3월에 개봉한 <그라운드의 이방인>입니다.
상영일시 : 5월 15(금) 18:00, 20:00
5월 22(금)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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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직후인 1956년부터 1997년 IMF 경제 위기가 닥치기 직전까지 무려 42년, 해마다 8월이면 그라운드를
뜨거운 열기와 땀으로 적셨던 재일동포 학생야구 모국방문단.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대한민국의 야구 부흥을
위한 부름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왔던 그들을, 우리는 성대하게 맞이해주었고 그들은 보답으로 선진 야구기술과
장비를 선물한 채 다시 일본땅으로 돌아갔다.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장훈, 야신 김성근 감독, 한신 타이거즈의
‘아니끼’(형님) 김박성(가네모토 도모아키), 실업 야구의 전설 배수찬 등이 그렇게 모국의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흔 두 해, 현해탄을 건너 온 이름없는 야구소년들. 늘 그렇게 따뜻하게 맞아줄 것만 같았던 모국의 얼굴들은
어느새 차갑게 변해 있었고 야구밖에 몰랐던 어린 청춘들에게 더 이상의 감동은 없었다. 고교야구의 인기는
차갑게 식어 있었고 더 이상 모국을 찾을 동기도 부여 받지 못했다. 그라운드 위에는 그렇게 그들의 발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야구의 기쁨과 영광은 스스로의 힘으로 일군 것일 뿐, 620여 명의
얼굴은 완전히 잊혀져 버렸다. 언제나 흥분으로 가득한 잠실 야구장 그라운드 위, 그리고 한국야구의 역사에서
더 이상 ‘이방인’으로 불려선 안 되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재일동포 학생야구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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